지인(JIIIIIN) 작가의 작품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를 보고 듣게 된다. 그것이 무엇일지 모두 다르겠지만, 작품 안에서 점차적으로 변화하는 분위기에 매료되고 있음을 어느 순간 느끼게 될 것이다.

작업 과정에서 색채감과 구조에 중점을 둔다는 지인 작가는 특히 시간 예술의 매력을 흥미롭게 이끌어낸다. 정해진 시간과 구조 안에서, 한편으로는 통제되지만 또 다른 면으로 우연성을 부여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관객에게 정답보다는 다양하게 열린 감성으로 다가간다.

 이번 magNIP#06의 작품인 <COSMOS>는 우주에 대한 판타지, 그리고 그 이상에 대한 표현에서부터 시작된다.

피아노라는 악기가 가진 여러 가능성과 또 다른 소리들의 결합, <COSMOS> 역시 지인 작가가 집중하고자 하는 소리와 영상으로 구성되는데 특히 2분 50초부터 시작되는 sine파와 피아노의 듀오 부분은 작가가 이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든다고 밝힌 부분이다. 

 최소한의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순간적으로 지나칠 수도 있는 작은 부분이지만 작가는 가장 중점을 두고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한다.과연 어떤 의미일지 다시 한번 작품을 감상하며, 마치 어딘가로 여행을 가는 설레임과 함께 지인 작가의 작품 속으로 들어가 본다.

글 : 작곡가 서유라